우리는 왜 먼 곳을 그리워하는가
모험을 준비하는 건 설렘이 가득하다. 익숙함을 등지고 새로운 것을 향해 떠나는 설렘. 동기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돌아왔을 때 떠나기 전보다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공통점이 아닐까 한다. 돈과 명예를 얻을 수도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이런 기대가 고난과 두려움을 이기게 해 주는, 어둠을 비추는 등불과도 같은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맞이해야만 하는, 한 번 떠나면 돌아올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우리는 나약해진다. 그 이후를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종교적 주장과 과학적 주장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준비를 해야 한다면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최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닐까? 긴 여정을 떠나기 전에 짐을 줄이고 몸을 가볍게 하는 것..
책-인문/<김대식의 빅퀘스천>
2020. 4. 12.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