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미풍

투자를 하려면 경제뉴스를 보는 게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시장의 상항과 화젯거리 들을 보고 자신의 투자판단에 도움을 주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면 뉴스는 분명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추세추종의 입장에서는 굳이 추천할 만한 행동은 아니다. 시장이 어떻고 국제정세가 어떻고 기업실적이 어떻고 하는 얘기들은 불안한 심리를 진정시키려 찾거나 혹은 억지로 연결시켜 생각하려는 이야깃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정보로 수익을 낼 수는 없다. 반대로 공개된 뉴스들을 본 사람들의 집단 심리가 반영된 차트를 보고 분석하는 것이 트레이딩의 진입과 청산 시점을 결정하는데 핵심과도 같다. 결국 모든 것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불안할 땐 뭔가 기대고 싶은 ..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7. 23:27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마 투기라고 하면 도박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부동산 투기현상과 그에 대한 부작용들을 다루는 뉴스들이 여럿 나오다 보니 뭔가 불법적인 혹은 도덕적이지 못 한 행위라는 느낌을 주기 쉽다. 하지만 투기를 뜻하는 영어단어 'speculate'의 어원인 라틴어 'speculary'에는 '관찰하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대상을 실수 없이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투자는 옳고 투기는 나쁘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투자는 투자한 대상의 가치가 오름으로 인한 자본의 증가를 목표로 하는 행위인 반면 투기 혹은 트레이딩은 매매 대상의 시세차익으로 인한 수익을 목표로 하는 행위인 것이다..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5. 21:13

'합리적 시장가설'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항상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이게 헛소리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알 것이다. 주식의 본질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누군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는 판인 것이다. 더군다나 돈에 관련된 문제라면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가 더욱 어렵다. 거품이 형성될 때에는 광분에 사로잡혀 불구덩이에 뛰어들고 터질 때에는 보물을 껴안은 채 바닷속에 가라앉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이런 욕망들이 한데 모여 요동치는 곳이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투자자는 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은 어쩌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5. 12:33

추세를 따르는 것이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면 반대로 추세에 거스르는 것은 원금 보전은커녕 깡통계좌로 가는 길일 것이다. 한두 푼이 아니라 돈을 쓸어 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추세추종 트레이더들의 수익률과 재산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고 매번 수익이 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칼로 자른 듯한 빗면처럼 우상향 하는 수익 곡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부침을 반복하며 복리로 자본은 늘어나는 것이므로, 예측이 불가능한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연달아 볼 때에도 포기하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매매해야 한다. 그러려면 확실한 근거가 있는 원칙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힘든 시간들을 꿋꿋이 버텨내어 수익으로 보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5. 01:01

축구나 야구경기를 재미있게 보려면 규칙과 용어들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는 흐름이 끊기고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게 되어 채널을 돌리게 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경제 관련 방송이나 신문기사에는 한 번 보는 것으론 의미를 추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고, 생겼던 관심도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이것이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을까? 일부러 쉬운 내용도 꽈배기처럼 꼬아서 어렵게 설명해야 전문성이 있어 보이고 그들의 포지셔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말장난을 하는 것이 아닐까? 전문적으로 입만 터는 그들 때..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5. 00:13

정부, 금융권, 미디어가 맞서야 할 상대라고 하는 것을 보니 확실히 나와 같은 편은 아닌가 보다. 나의 복종으로 그들의 권력과 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오직 나만이 나 자신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뿐 그 누구도 나를 위해 평생 헌신해주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건 결국 돈이다. 그래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아는 것이 진정한 독립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면 세 가지를 먼저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게임의 규칙,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할지,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다." "부자가 되려면 한바탕 전투를 치러야 한다. 명심하라."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4. 00:23

제목부터 뭔가 시작을 알리는 듯한 단어다. 대포의 심지에 불을 붙이는 듯한 장면이 상상된다. 요즘은 정말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만으로 전 세계의 소식들을 알 수 있다. 정보의 생산속도는 아마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를 많이 보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라면 이 책을 사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두 다 돈걱정 없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대화 속에서 교양을 뽐내는 지식을 기르기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돈을 버는 데는 사실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막막한 상황에서 따라야 할 것은 '추세'이다. 초기 자본이 많아야, 뛰어난 재능이 있어야,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누군가가 있어아먄 성공한 트레이더가 될 수 있다고들 생각하지만 그렇지 ..

책-트레이딩/<왜 추세추종 전략인가> 2020. 2. 23. 01:57

자금관리 즉 리스크 관리와 장세판단에 대해 배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이런 개념들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다른 주식 관련 책들은 너무 거시적인 얘기만 해서 별 도움이 되지를 못했다. 마치 '건강하게 살려면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와 같이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강도의 운동을 하루에 얼마나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지 않는, 모르는 것보다 나은정도 수준의 내용들로만 채워진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책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원리와 이유를 들어서 설명하는 책의 내용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들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유튜버와 그들이 만든 영상들이 많다. 물론 주식에 대한 영상들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이대로만 하면 무조건 수익 난다!!'..

책-트레이딩/<주식투자 리스타트> 2020. 2. 16. 01:06